선생님 안녕하세요. 창비교육 정현민입니다.
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동해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. 매년 가는 곳인데, 올해는 유독 더 덥게 느껴졌습니다. 여러 번 샤워를 했는데, 할 때만 잠깐 시원해질 뿐, 텐트로 돌아가면 다시 땀이 뻘뻘 났습니다.
분명 학교에서 동해는 해양성 기후라 상대적으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고 배운 것 같은데...
선생님은 생성형 AI를 사용하시나요?
요즘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수행평가를 다 AI에게 맡긴다고 하더라고요.
저도 얼마 전부터 회삿돈으로 생성형 AI 유료 결제를 하고 사용하고 있는데요,
아직까지는 기존 관성을 벗어나지 못해서 정보를 얻을 때는 책이나 포털 검색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.
그런데 제가 AI에게 많이 의존하는 분야가 있는데요, 바로 코딩입니다.
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이 없어서
HTML과 자바스크립트에 대해 단 한 줄의 코딩도 할 줄 모르는데요,
AI에게 제가 구상한 페이지의 모습을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하면 알아서 코딩을 해 주더라구요.
오류가 아주 없는 건 아니어서 최종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결국 개발자의 손을 한 번 거쳐야 하기는 하지만,
일손을 많이 덜어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.
기존에는 제가 원하는 화면을 개발자와 기획하는 데에만 며칠이 걸렸는데,
AI는 단 몇 분이면 해결을 해주었습니다.
개발자 입장에서도 AI가 짠 코드를 바로 보는 것이
비개발자의 비전문적인 언어를 듣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기도 했구요.
AI는 코드를 짜줄 뿐만 아니라 해당 코드가 가지는 의미를 설명해 주기도 하고,
어떤 부분을 더 공부하면 좋은지도 알려주었는데요,
이야기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이 친구의 말을 맹신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.
제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한 질문을 한 적도 있는데, 그 때는 적당히 걸러서 들었거든요.
그런데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는 분야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.
AI는 모든 질문에 대해 일단 '할 수 있다'는 답부터 내놓고 시작하는데,
분명 할 수 없는 일도 있을텐데라는 의구심은 여전히 들지만, 모르는 분야의 일들은 맞는지 틀린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요.
그래서 요즘은 코딩 공부도 좀 하면서 AI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.
선생님은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,
주변에서 실제 사용 사례는 많이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.
학생들의 경우 생성형 AI 사용이 늘면서 문해력이나 사고력은 더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
학교 현장의 모습이 어떤지도 궁금하구요.
저는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었는데요, 이 책을 통해 지금 현재 AI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.
<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>는 제목의 책인데요,
AI가 바꾸고 있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.
사회 곳곳의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,
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과 합의해야 하는 것 등을
다양한 주제로 살펴보고 있어서 AI와 사회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.
다루고 있는 주제가 다양하다보니 진로를 IT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오늘은 아주 짧게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
책 추천을 드리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보내드렸습니다.
기존에 보내드렸던 메일들과는 또 다른 내용을 담아보았는데요,
선생님의 피드백은 저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.
그럼 저는 다음 주 화요일에 또 인사드릴게요.
감사합니다. |